세구리의 모험

세구리가 본 영화 '좋아해'

감상소감/영화를 본 소감


좋아해 (2006)

Su-ki-da 
7.8
감독
이시카와 히로시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니시지마 히데토시, 나가사쿠 히로미, 에이타, 오야마다 사유리
정보
드라마 | 일본 | 103 분 | 2006-11-16
글쓴이 평점  

영화 좋아해 (好きだ、 Su ki da)



잘난척하는 인간들이 봐야 할 영화.
작품성 운운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해야 하나?


영화를 표현하자면 당연한 말이지만 '눈으로 보는 영화' 라고 말해야 할듯하다.

어찌보면 신선하고 어찌보면 지루한 영화.. 좋아해.

좋아해
감독 이시카와 히로시 (2006 / 일본)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니시지마 히데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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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이리도 적은 영화가 또 있을지가 의문이다.

화면이 이리도 느린 영화가 있을지 또 의문이다.

 

상당히 절제된 대화. 긴 내면의 표정연기.

 

대사한번 하고 표정연기 오래하고, 한참만에 상대 배우는 대답하고 한참동안 표정연기하고... 둘이서 한참동안 표정연기 하다가 똑같은 패턴으로 영상이 바뀌고... 이렇게 영화의 반을 차지 하다가... 느닷없이 17년후...

 

배경음악 한곡 없는 특이한 영화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통기타 음은 무한 반복된다.

 

그리고 17년후 재회씬은 좋은 편이지만,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재회를 하고...

 

17년만에 좋아해. 이 한마디 하고 영화는 끝이난다.

 

 

흔히 영화를 볼줄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것이다.

 

"오오.. 간만에 좋은 작품 나왔다. 평범한 영상, 조용한 흐름, 절제된 대화로 인해 군더더기 없고, 배우들의 내면/표정 연기 좋고, 영화을 흐름을 자칫 끊을지 모를 bgm한곡도 없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라고 말을 할 사람 수없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이런 매니악한 영화에는 잘난척, 아는척, 자신의 이빨을 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 평이 별로 좋지 않으면 잘난척하듯이 비난 하는 인간들... 틀림없이 있을것이고, 상당수 될것으로 예상한다.

 

그러기에, 나같은 인간들은 위에 인간들 눈치보며 함부러 입을 놀리지도 못한다.

최악의 영화로 평을 하진 않지만, 높은 점수를 줄수도 없다.

 

계속 여운이 남는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이 여운을 느끼라고 만든영화니까..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잘만든 영화임은 틀림없다. 계속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통기타 음악만 들어도 영화를 파악 할수가 있다.

 

혹시,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의 유일한 음악 통기타 음악을 다운받아 들어보고 느낌이 오면 보길 권한다.

 

통기타 음은 조용하고 적은 악보로 무한 반복되는 음악이다. 영화도 패턴도 이러하다.

 

 

작품성 그런거 모르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남는 이 긴여운은..... 좋다.

 

2007년 6월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