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구리의 모험

세구리가 본 영화 '마강호텔'

감상소감/영화를 본 소감


마강호텔 (2007)

6.3
감독
최성철
출연
김석훈, 김성은, 조상기, 박희진, 우현
정보
코미디 | 한국 | 98 분 | 2007-02-22
글쓴이 평점  


영화 마강호텔



영화는 전체적으로 내용도 좋고,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좋은 영화다.

하지만, 극장에 사람을 불러 들이려면 무언가 확실히 볼거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강호텔
감독 최성철 (2006 / 한국)
출연 김석훈,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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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돈내고 보는 영화라면, 최소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시나리오는 뻔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 좋은 영화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마강호텔은 그외에 너무 볼거리가 없다.

 

극장에서 볼 영화가 아닌, 비디오로 빌려볼만한 B급 영화이다.

 

 

그렇다면

 

볼만한가? 보지 말아야 하는가?

 

로 따지자면...

 

영화는 볼만하다.

 

 

단!!!!

 

비디오판으로...

 

 

 

영상 외적으로 한마디 덧붙이겠다.

 

엔딩곡을 부른 그룹이 노브레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개인적으로 락을 좋아하고해서 엔딩곡에 락이 나오길레

 

'요즘 한국영화 엔딩곡 추세가 락인갑네... 참 좋은 현상이군. 한국도 밴드가 발전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뿐.

 

갑자기 난대없는 기계음이 섞여 나오는 것 아닌가.

 

역시 한국 밴드는 먹고 살기 힘들지.... 라고 생각하며 어떤 밴드인가? 목소리는 상당히 익숙한데... 꼭 노브레인 보컬과 목소리가 흡사하지만... 설마 노브레인이 기계음을 넣었을까?? 하며 엔딩곡 부른 밴드가 어떤 밴드인지 위로 올라가는 자막을 계속 주시했다.

 

아니!!!! 이럴수가!!!! 노브레인이 엔딩곡을 부른것이 아닌가...

 

 

메이져밴드와 언더밴드..........................

 

메이져밴드 먹고 살기 힘들다. 불러주는곳도 적고 엘범도 잘 안팔린다.

 

그래서 타락(?)해서 일반인 취향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하다하다 안되면 솔로로 나서는 곳이 메이져이다.

 

락과 음악 사랑으로는 어느 누구보다 딸리지 않는 이들이지만... 결국 돈을 만져본 사람이들이라, 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마는 현실...

 

위에 그 하다하다 하는것이 기계음 넣는것이었을까?

 

'닥쳐' 이 한마디로 일약 스타덤으로 오른 밴드와는 상당히 다른 길로 걸어가는...

 

나쁘게 말해 변색되어 가며 자신들은 스스로 당연히 여기는 현실에 가슴 아플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음악을 했거나, 지금 음악 활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다.

 

이제 십년이 좀 넘었을까? 고등학생때

 

그당시 나는 락에 푹 빠진적이 있었다.

 

그때는 TV에서 밴드를 불러 주지 조차 아니했다.

 

락을 즐기려면 찾아 뒤지거나, 찾아 헤메거나, 국내가 아닌 해외 밴드 음악을 들어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그시절 그들이 락을 알리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고, 그렇게 외쳐되서 지금의 한국의 밴드가 조금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 되었을것이다.

 

이 좋은 시국에 뛰는 후손들이 이렇게 밴드를 망치다니.... 한숨만 나올뿐이다.

 

 

이런 이들은 스스로 퓨전이라 부를것이다.

 

한국 가요게의 파란을 일으켰던 서태지도 그렇게 외쳤다.

 

밴드를 하다가 홀연듯 댄스가수로 나타난 인물.

나는 서태지는 인정을 한다. 한국 음악을 완전히 뒤바꾼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도저도 아닌 퓨전이 아니라, 완전히 흐름을 바꾸어 놓은 인물이다.

전세대에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고... 현세대의 가요계의 영웅은 서태지다.라고 말할정도로 이는 대단한 인물이다.

 

1집. 댄스

2집. 우리나라 자존심 민요를 조금 섞어서 퓨전이라 하며 민요를 조금이라도 우리들에게 알라고 싶었다.고 말했다.

3집. 락댄스. 락이 하고 싶었겠지... 그는 락커였으니...

4집. 락이 대부분이고, 댄스가 조금 곁들여졌다. 3집부터 식어가는 인기. 그는 락을 펼치고 싶어햇지만, 시대는 그들을 멀리했다.

 

그리고

 

해체

 

서태지는 말했다. 창작의 고통이 뼈를 깎는 고통보다 더 괴롭다고...

 

위에 서태지가 한말에 나는 수긍한다. 그 나름대로 락을 버릴수도 없고, 댄스 가수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었겠지... 하고...

 

 

그리고 몇년후

 

서태지는 완전히 락으로만 뭉쳐진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그렇다. 그는 락을 버릴수 없었던것이다. 성공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던 때보다는 흥행을 하지 못했던것 같다.

 

그 대단한 서태지조차 락으로 승부해서 성공하지 못했는데... 보통 인기를 가지고 있는 밴드가 얼마나 성공을 하겠느냐고...

 

 

 

언더밴드중에 메이져로 나서지 않고, 오직 언더에서만 활동하는 밴드들이 수없이 많다.

 

인기가 없으니, 당연히 언더에서만 놀겠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오직 언더에서만 활동하는 밴드들이 수없이 많다.

 

그 반면 메이져를 노리는 언더밴드도 수없이 많은데, 힘들게 메이져로 올라온 밴드가 하는 행동이 기게음을 섞는 거라니...

 

자신의 후손들의 싹을 잘근잘근 씹고 뱉어서 잘근잘근 밟아서 강물에 흘려 보내는 꼴로 비치게 보이는 내 눈은 잘못된것일까???

 

돈을 따라가자니, 현실이 괴롭고, 현실을 따라가자니, 돈이 괴롭겠지.

 

 

 

우리 대한민국 밴드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구나....

 

 

2007년 6월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