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구리의 모험

세구리가 본 애니 '에어'

감상소감/애니를 본 소감


애니메이션 '에어 (AIR)' - 12화완결

 

이렇게 평을 쓰려니 얼마나 길게 써야 할지가 벌써 걱정이다.

짧게 평을 남기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는 작품이다.

 

우선 에어를 보게 된 계기는 개인적으로 감동적인것을 좋아한다.

감동 추천 목록에 에어는 꼭 들어가기에 뒤늦게 접해서 열심히 보았다.

 

평상시에는 절대 우는 성격이 아닌데, 영화/애니/소설/만화등등 눈으로 보는 매체에서는 왜이리 감수성이 예민해지는것인지...

툭하면 눈물샘이 터지는 나이다.

하지만, 그 눈물이 흐르는 것이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하나... 눈물이 날정도의 감동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아서 감동적인것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말하는데, 에어는 전혀 감동적이지가 않았다.

개인적으로 계속적으로 감동으로 이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에어의 경우는 엔딩만 조금 감동스러운 애니다.

 

카논과 비교를 안할수가 없는 애니다.

에어가 먼저 나오기는 했지만... 카논도 감독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뭐, 아니면 말고..)

둘의 내용이 너무 흡사하다.

아니, 내용이 흡사하지는 않고... 전개 방식이라던가, 편집, 기법등등 거의 흡사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내 생각으로는 카논(리메이크만 보았음)에 더 나은평을 주고 싶다.

캐릭터들 목소리도 비슷한듯 보인다.

 

내 머리가 나뻐서 인지 에어는 이해하는데 바로바로 해석이 되지 않고 조금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복잡한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복잡한것을 보고 나면 집요해지는 나다.

끝까지 파고들어... 내 생각이 정리 될때까지 파고든다.

 

 

중후반까지의 내용은 이해하고 못하고는 없다.

하지만 후반에 스토리가 마구 꼬인다.

있던것이 사라지고 없던것이 나타나기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캐릭터들은 움직이기에 더 복잡해진다.

 



일단 내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한번 파헤쳐본것을 풀어본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관계는 무엇일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에 남자는 여자를 지키는 호위무사였다.

여자는 날개가 있었고, 성녀 취급도 받지만 전투에 무기취급이 더 강하다.(최종병기 그녀에서 여주인공을 무기로 보는것과 비슷)

전쟁이 일어나 여자를 전쟁터로 끌고 가려고 할때, 여자를 모시던 시녀가 여자를 데리고 도망가려고 하고, 남자도 함께 가세해서 3명 도망을 간다.

 

도망자의 몸으로 3명은 가족이라는 끈끈한 애정을 가지게 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로 사랑하는것이 아니다.

동생으로써, 아니면 자신의 딸로서 사랑하는 것이다.(이거 중요!!!)

 

훗날 못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환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가족이 고통을 받으며 살기에 그 고통을 없애 주려 환생하는 것이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환생이 아니다. 대대손손 가업으로 여자를 고통에서 해방해주기위해 후손들이 노력하는것이다.

그래서 후손은 남자건 여자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남주인공의 전대는 엄마가 가업을 이었었다. 즉, 엄마는 여자다. 남녀 애정문제가 아니라는것을 말하고 싶다.

 

 

내용이 꼬이는 발단.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의 곁에 있으면 자신도 여주인공도 둘다 힘들어지다가 결국 함께 죽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남주인공은 몸이 아픈 여주인공을 버리고 떠난다.

자신이 떠나야 여주인공의 몸이 낳는것을 알기에 떠난다.

 

그러나, 남자는 깨닳는다.

자신이 여주인공을 버리고 떠나면, 여자의 몸은 나을지 몰라도, 절대로 여주인공의 윤회의 고통은 없앨수가 없다는 것을...

여주인공은 죽으면 다시 환생해서 또 가족과 친구 없이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끝을 몇대가 걸쳐도 보지 못했고, 결국 자신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여주인공에게 돌아간다.

 

여기서 일단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인형을 설명한다.

에어를 본사람들끼리만 말이 통하겠금 간략하게 쓰겠다.

인형은 이 윤회의 최초로 돌아가서 도망자이던 호위무사/성녀/시녀 시절로 돌아간다.

저주로 성녀가 하늘위에서 고통 받는것을 알고 호위무사와 시녀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

시녀는 인형을 만들고 그 인형에 자신의 혼을 넣는다.

대대로 혼을 넣은 인형은 이미 인형이 아닌 영물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다시 이야기 전개

남주인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형은 자신의 대에서 그 끝없는 윤회의 끝을 보려 한다. 즉, 골을 보려 한다.

그리고 남자는 인형에게 소원을 빈다.

다시 여주인공을 처음 만났을때로 돌려 달라고...

 

여기부터 중요.

남주인공은 과거로 간다.

남주인공만 과거로 가는 것이지 세상의 시간이 과거로 가는 것은 아니다.

즉, 시간은 그대로 흐르되 남자 주인공만 과거로 간다는 것이다.

 

과거로는 가는 대가는 육체는 버리고 영혼만 과거로 가는거이다.

영만 과거로 간 남주인공은 까마귀에 자신의 영을 투입한다.

그리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첫만남 전에 까마귀는 여주인공과 친구가 되고, 남주인공을 만난다.

그러니 현재에는 까마귀는 친구로 있는데, 남주인공은 갑자기 사라진것이 된다.(시간은 계속 가고 있으니까... 남자는 그냥 사라진것이 된다.)

왜, 까마귀일까?

여주인공은 까마귀를 좋아한다. 남주인공 첫만남에서도 까마귀를 좋아했고, 7화정도에서도 다리가 안움직이는데도 까마귀를 쫓으려 하는 장면이 있다.

까마귀라면 여자가 말을 걸어줄 것이라는 믿음이었을 것이다.

 

남주인공은 떠나며 여주인공에게 곁에 계속 있겠다고 약속한다고 하고, 꼭 골을 향해 오라고 한다. 골에서 기다린다고..

골이란 무슨뜻이냐?

여주인공보고 죽으란 말이다.

어찌보면 본체가 아닌 여주인공이 죽으면 다시 환생을 할것이고, 본체는 자신이 까마귀로 하늘위로 날아 찾겠다는 의미다.

이미 여주인공은 늦었으니 다음 세대에는 여주인공의 악몽을 없애겠다는 의미다.

남은 여생은 자신이 곁에서 지켜줄테니 행복하게 죽으라는 말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가장 무서운 악몽을 꾸고, 골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고 까마귀가 된 남주인공은 하늘위로 본체를 찾아 떠난다.

 

결국 환생이 아닌 그냥 인간에 몸에 영을 투입하는것으로 애니는 끝이 난다.

 

너희들은 끝이지만, 우리들은 시작이라고 말하는 꼬마애들은 뭔가?

몇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으로 올라가야 한다.

여주인공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사이좋게 모래사장에서 성을 만드는 것을 보며 생각한다.

나도 저렇게 놀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대사 확실치 않음. 대충 이런뜻이었다는것뿐..)

 

결론은 까마귀에 영을 투입한 남자는 하늘위로 본체를 찾아 떠나고, 결국 찾는다.

땅에있던 여주인공이 부러워 하던 모래사장에서 모래 놀이하던 애들의 몸으로 영을 투입한것이다.

(이 근거를 받쳐주는 근거  : 남자는 과거로 가서 까마귀에 영을 투입한다. << 즉 과거로도 갈수있고, 영도 투입할수 있다는 것이다.)


 

2007년 7월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