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구리의 모험

세구리가 본 영화 '키다리 아저씨'

감상소감/영화를 본 소감


키다리 아저씨 (2005)

Daddy-Long-Legs 
8.9
감독
공정식
출연
하지원, 연정훈, 박은혜, 신이, 김정난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0 분 | 2005-01-13
글쓴이 평점  


영화 키다리 아저씨


만에 국내 영화중에 괜찮은 작품을 보았다.
 
필자는 액션성보다는 시나리오가 좋은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나에게 참 많은 기법을 보여준 작품이다.
 
요즘 반전 영화가 붐을 타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도 반전이 있다.
비록 마지막에 헉! 하는 반전은 아니었지만, '오호~'라는 감탄이 나올정도로 괜찮고 깔끔한 반전을 보여준다.
비록 중간에 대충 감을 잡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순수한 반전 영화를 접하기는 처음인듯 싶다.


시나리오의 헛점이 몇곳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헛점들이기에 말은 않겠지만, 상당히 아쉬운점은 역시 한국영화는 틀을 깨지 못한다.

 
한국영화의 특징.
코믹영화나 액션영화 멜로영화... 기타 장르 모든 영화에 꼭 억지성 감동을 넣으려고 한다.
 
그냥 자연스러운 감동을 주는 것은 좋지만, 영화는 억지로 관객들로 하여금 이 장면에서 눈물을 쏟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박힌듯 모든 영화가 마지막 씬에서 억지 감동을 삽입한다.
 
억지감동의 으뜸은 주인공을 죽여서 남는이의 슬픔을 관객도 같이 느끼게 하려한다.
왜 죽여서 비극적인 감동을 주려고 하는지를 모르겠다.
비극적인 감동을 싫어 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영화는 열에 아홉은 비극적인 감동을 주려고 한다. 실상이 이러하다 보니, 이제는 이런 비극적인 감동은 식상하기만 하다.
특히 필자처럼 한국영화 광에게는 더욱 그렇게 보여진다.
 
키다리 아저씨는 좋은 마무리로 엔딩을 낼수 있는 작품인데 배드엔딩으로 끝난점이 아쉽기만 하다.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는 않더라도, 무언가 여운을 남기며 주인공 남녀의 힘든 사랑의 시작을 그리며 마무리를 지엇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지금의 엔딩도 좋다. 그러나 키다리아저씨만 놓고 본다면... 이라는 가정이 붙는다.
 
환생 영화가 붐을 이룰때가 있었다.
환생영화 한편한편만 놓고 본다면 환생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기발함과 신선함을 주겠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줄줄히 환생 영화가 나온다면 그 한편 한편을 보고 기발함과 신선함을 느끼기에는 벌써 식상함을 먼저 느끼듯이 말이다.

2005년 5월 네이버 블로그